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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당 후 재입당 시 제재 규정을 푸는 등 내부 ‘대사면’을 통한 ‘여권 대통합’을 제안하면서 당내에서 큰 반응이 일고 있습니다. 이는 민주당 일각의 이탈 조짐을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재명 후보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도 거론하는 등 본선을 앞두고 민주당 중심의 단일대오 구축에 시동을 걸고 있는데 야권과의 연립정부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차기 정부를 ‘이재명 정부’로 칭해달라고 부탁하며 민주당 정권의 국정 기조를 계승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는 의지도 비쳤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공개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당내 분열을 방치하는 것은 안 된다. 거기(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대사면을 하자”고 말했습니다. 탈당 후 재입당을 신청하는 사람들에게 복당 거부 등 제재를 주는 규정을 고치자는 의미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당헌·당규 위반이나 탈당 등 해당 행위에 대해 입당을 거부하거나, 입당해도 공천 시 감점을 하는 제재가 있다. 여권의 정치적 대통합이 필요하다. 정치적인 대사면을 해서 최대한 통합하고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본선을 앞두고 호남 지역의 결속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호남 인사들은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민생당 전신)에 합류하기 위해 당적을 내놓은적이 있습니다. 상당수는 21대 국회에서 민생당이 원내 진입에 실패한 뒤 민주당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복당을 거부당하거나 공천 심사 시 탈당자 불이익 조항 등을 우려해 복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남 지역에서는 탈당자들의 재입당을 추진해 ‘완전체’로 대선을 치러야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량급 호남 정치인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개 지지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여권 대통합’ 제안은 호남의 이탈 신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비춰지는데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한 중진 의원은 “대선 전에 그 사람들(호남 지역 탈당자)을 끌어오지 못하면 호남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등이 얻었던 지지율에서 10% 정도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 호남에서도 정권교체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집안 단속’에 신경을 기울이는 것은 국민의힘의 ‘야권 대통합’ 화두에 대응하려는 차원으로도 읽힌다. 이 후보는 “어떤 형식이든지 힘을 합쳐야 한다. 열린민주당과도 통합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대선 경선 후보의 후원회장들이 송기인 신부 초청으로 2일 회동하며 같은 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에 맞춰 ‘원팀’ 정신과 노무현·문재인 정부 계승 의지를 다지기 위한 취지로 해석됩니다.

뿐만아니라 연립정부 가능성도 내비쳤는데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내각에 야당 인사도 포함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가능하면 역량 중심으로 판단하니 좋은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차기 정권을 ‘이재명 정부’로 명명했습니다. 그는 이날 “저에 대한 기대가 높은 건 변화에 대한 기대”라며 “그 변화를 보여드리고 실제 성과로 만들기 위해서는 ‘4기 민주정부’보다 특별한 기대감이 모이는 ‘이재명 정부’가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1인당 100만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 국면에서 추가로 최하 30만∼50만원은 (지급)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대선후보로써 이슈가 되는 정책들을 속속 내놓고 이들은 곧바로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며 야권 후보들과 일찌감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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